Lacti's Archive

아내 블로그 구축기

March 29, 2017

아내 블로그를 만들어 주고 있는데 이왕이면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말고 github pages로 만들어주고 싶었다.
템플릿은 추후에 걱정하고 일단 내 블로그를 그대로 복사해서 아내의 github 계정에 넣고 travis-ci를 연동하는 것까지는 해봤던 일이라 금방 할 줄 알았는데,

  • travis-ci에 넣어줄 secret token을 만들어야 하는데 travis를 실행할 shell이 없어서 결국 aws linux vm을 받았다 (…)
  • github pages가 잘 동작하나 확인하려 했더니 때마침 github pages 장애가 나서 접근이 불가능했다 (…)
  • custom domain을 연결해서 직접 dns를 구성했더니 page 접근은 성공했는데 dns가 문제가 있는지 재전파한다고 다시 parking mode로 돌아가버렸다 (…)

그 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뭔가 참 어려운 일을 해야만 되는 것 같은 인상만 심어주고 말았다. 사실은 그런게 아닌데!

그런데 진짜 문제는 생성한 블로그에 글을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알려 주는 것이었다.

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notepad++로 markdown 문법을 작성해서 git client로 push하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, 내 아내는 프로그래머가 아닌걸 (…)

github의 edit file

github에서는 new/edit file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니 직접 거기에서 markdown을 작성해서 추가하면 글 page가 생성될테니 이렇게 하면 되겠다! 라고 생각을 했는데, github editor의 버그인지 한글을 쓸 경우 글자가 모두 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. 지난 주까지 문제 없이 썼던 것 같은데 착각이었나..!

markdownpad와 source tree

예전에 md가 익숙하지 않을 때 markdownpad를 좀 썼었다. 그 때 라이센스도 샀었고. 그 기억이 나서 설치를 했더니 windows 10에서는 awesomium sdk가 없다고 preview에서 계속 crash가 발생하였다. 다행히 저걸 설치하니 제대로 나오기는 하는데, 문제는 이걸 어떻게 sourcetree를 통해 github으로 commit & push하는지를 설명하는 거였다.

나도 복잡해서 안 쓰는 sourcetree인데 이걸 어떻게 (…) 개인적으로는 편리성 때문에 git bash에서의 git client를 직접 사용하는데 이걸 어떻게 또 쉽게 알려줄 만한 방법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.

prose.io

온라인에서 좀 제대로 편집할 수 있는 툴이 있으면 좋겠다..싶어서 찾아봤더니 나온게 prose.io였다. 한글도 잘 쳐지는 것 같고, draft로 썼다가 post로 보내는 기능도 있고 published 여부를 쉽게 toggle할 수도 있고 몇 가지 md tag를 쉽게 붙일 수도 있고 어느 정도 화면에 바로 표시해주기도 했다. 써보지는 않았지만 image upload 및 연결 기능도 있고. metadata 쓰는 부분이 숨겨져 있어서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정도로 글을 쓸 수 있게 해주는 툴이 없어서 이 정도면 완전 감사..!

혹시나 iPad나 모바일에서 사용이 가능할까 봤더니 역시 한글 입력 후 arrow key가 제대로 입력이 안된다든가 하는 문제가 있었다. 그냥 고민하지 말고 노트북에서 쓰는 걸로 하자.


지금 옆에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아내를 보니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.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로 가지 않고 github pages로 마음을 굳힐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노력해야 겠다..!

Loading script...